북한이 9일 오전 미상의 발사체 3발을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탄도 미사일이라고 판단했다. 우리 정부는 아직 발사체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를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가 탄도 미사일로 보이는 물체가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발사체가 동해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일대를 지나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 쏜 발사체가 일본 측이 설정한 배타적경제수역(EEZ)에는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발사 소식이 발사체 소식이 전해진 오전 7시40분께 "정보 수집 및 분석을 빈틈없이 하고 자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라"고 지시를 했다.
앞서 우리나라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오전 7시30분께 "오늘 오전 북한 함경남도 선덕 일대에서 북동쪽 동해상으로 발사된 미상 발사체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미군과 함께 이 발사체의 제원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한 건 지난 2일 이후 일주일만이다. 북한은 당시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틀 후인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위로의 뜻을 담은 친서를 보냈다. 친서를 보낸 후 5일 만에 동해로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 셈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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