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재범이 UFC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뺨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AOMG 측은 시비가 사실이나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정찬성은 오르테가에게 경고를 날렸다.
정찬성은 9일 자신의 SNS에 "지난 밤, 넌 나와 박재범으로부터 10m 떨어진 곳에 앉아 있었다. 두 시간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모든 게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너는 내가 화장실에 간 사이에 박재범을 공격했다. 박재범은 프로 파이터가 아닌 뮤지션이다. 너는 번역을 도운 민간인을 때렸다"면서 "더 나쁜 것은 네가 거기서 내가 자리를 비울 때까지 기다렸다가 박재범을 때렸다는 것이다. 이건 진짜 남자들이 하는 싸움이 아니었다. 네가 한 짓은 아이를 때리는 어른 같았다. 나를 때렸다면 화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오르테가의 태도를 비난했다.
그러면서 "너는 파이터가 아니다. 음악가를 때려눕힌 겁쟁이"라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나와 싸우기 위해 이런 계획을 세웠다면 효과가 있었다. 축하한다. 너를 때려눕히고 네 얼굴을 피투성이로 만들어 주겠다"면서 "너를 망쳐버리겠다. 다시는 나에게서 도망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8일 미국 매체 ESPN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뮤지션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맞았다"고 적었다.
헬와니 기자는 "이는 박재범이 말한 것이다"라면서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 그는 정찬성이 화장실을 간 것을 보고 박재범에게 다가가 '박재범이냐'고 물었고, 박재범은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바닥으로 박재범의 뺨을 때렸다"고 설명했다.
UFC 선수 안젤라 힐 역시 헬와니 기자의 트위터 글을 인용하며 '내 앞에서 일어난 일이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후 박재범의 소속사 AOMG는 한경닷컴에 "확인 결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조치되며 마무리됐다"면서 "아티스트에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상은 없었고 현재 건강에는 전혀 이상 없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오르테가는 지난해 12월 UFC 한국 대회에서의 메인 이벤트가 무산된 후 정찬성이 진행했던 인터뷰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당시 경기는 오르테가의 십자인대 부상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러자 정찬성은 한 외신 인터뷰에서 "(오르테가는)나한테 이미 한 번 도망 갔다. 굳이 잡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재범은 정찬성의 소속사 AOMG의 대표로 해당 인터뷰를 통역했다. 이후 오르테가는 "정찬성은 물론 그 말을 통역한 박재범도 만나면 때릴 것"이라고 경고를 날린 바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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