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균형발전위원장에 'TK인사' 발탁

입력 2020-03-09 17:21   수정 2020-03-10 01:22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 ‘이낙연 후원회장’인 김사열 경북대 생명공학부 교수(64)를 위촉하기로 했다. 두 달째 공석이던 청와대 경제보좌관에는 대외통상 분야 전문가인 박복영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52)를 발탁했다.

1956년생인 김 내정자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생물교육과를 졸업했다. 이후 경북대 생물학 석사, 덴마크 코펜하겐대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대구·경북지회장,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

그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알려진 문 대통령 지지자다. 그는 2017년 대선을 앞두고 TK 지역에서 출범한 문 대통령 지지 모임인 ‘포럼 대구경북’에 참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총선에 뛰어든 이낙연 전 국무총리 후원회장으로 위촉됐다.

박 신임 보좌관은 경남 마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UC버클리대 객원연구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으로 활동한 그는 문재인 정부 정책기획위원회 국민성장분과 위원을 지냈다.

청와대 측은 “국책연구원, 대학교수, 각종 정부위원회 활동을 통해 다진 전문성과 경험,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경제 전반에 대한 대통령 자문과 신남방·신북방정책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주형철 전 보좌관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임명 10개월 만인 지난 1월 청와대를 떠났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정은숙 법무법인 수륜아시아 변호사를 내정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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