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에서 8월 말로 4개월 늦춰
-코로나 펜데믹 가능성 높아진 데에 따른 조치
뉴욕오토쇼 조직위원회가 현지시각 10일 밤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일정을 4월에서 8월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전시 브랜드 참가자와 관련 인원, 그리고 모든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별한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뉴욕오토쇼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단체인 뉴욕 자동차 딜러 협회의 마크 쉬엔버그 회장은 "120년 동안 이어진 오토쇼의 개막을 미루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복지가 최우선인 만큼 연기를 결정했다"며 "조직위는 이미 참가 브랜드 및 파트너들한테 연기 소식을 전했고 하반기 열리는 오토쇼를 통해 성공적인 행사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을 전했다.
이로써 4월8일 미디어 데이를 시작으로 19일까지 치러질 예정이던 '2020 뉴욕오토쇼'는 8월26일로 약 4개월 미뤄졌다. 구체적으로는 26~27일 언론 공개를 진행하며 개막 및 일반인 관람은 8월28일부터 9월6일까지다. 얼리버드를 통해 판매했던 티켓은 취소 규정에 맞춰 환불이 진행되며 참가 업체들과의 일정 조율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토쇼 조직위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정상적인 개최를 다짐한 바 있다. 총 18개 프레스 컨퍼런스가 펼쳐지고 50여 대의 월드 프리미어 차종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전시장 내부 정기소독과 입장 시 개인별 발열체크, 손소독제 비치 등 방역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세계적 확산 추세인 팬데믹에 가까워졌고 미국 내 감염자 수도 급증하면서 조직위의 오토쇼 강행은 무리수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또 이달 열리기로 했던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를 비롯해 4월 말에 열리는 베이징모터쇼까지 개최 취소를 한 상황에서 복합적으로 부담이 작용했을 거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한편, 오토쇼 연기에 따라서 제조사들의 신차 공개 일정에도 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포드는 정통 SUV 브롱코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었고 캐딜락은 신형 에스컬레이드와 전기 SUV 리릭을 선보일 계획이었다. 이 외에도 혼다 완전변경 오디세이, 폭스바겐 ID.4 등이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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