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에 아이들 '집콕'…과자·완구 온라인 판매 '급증'

입력 2020-03-11 09:41   수정 2020-03-11 09:4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에서 과자와 완구 판매가 늘고 있다.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이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지난 2월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92%, 전월 대비 1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제품별로는 아이들 간식용으로 인기가 좋은 제품 위주로 판매가 늘었다. 초코파이情 후레쉬베리 카스타드 등 파이류가 전체 매출의 27%를 차지하며 가장 많이 판매됐다. 파이의 경우 박스 단위로 구매하는 경향도 눈에 띄었다.

이어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맥주를 마실 때 곁들이기 좋은 촉촉한 초코칩 꼬북칩 포카칩 등 비스킷, 스낵류의 인기가 높았다.

아이들의 '집콕'이 늘면서 온라인몰에서 완구 판매도 늘고 있다. 홈플러스 온라인몰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8일까지 4주간 아이들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9%나 급증했다. 보드게임 매출도 104% 늘었으며, 레고 매출도 13% 증가했다.

특히, 교육용 블록완구 매출은 최근 손님이 뜸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31%나 늘었다.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면서 상품을 확보하기 위해 거리로 직접 나선 부모들이 늘어난 결과다.

이에 홈플러스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전국 140개 점포 및 온라인몰에서 '키즈 기획전'을 열고, 주요 완구와 아이들 운동용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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