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한다.
LG전자는 11일 국내에 LG 올레드 AI 씽큐를 출시한 이후 다음달 77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부터는 미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디자인 및 기능 차별화에 고객이 TV를 설치하는 공간까지 감안한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게 신제품의 특징. 이같은 점을 높이 평가받아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0'에서 TV 부문 최고상을 받은 제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그림 한 장이 벽에 붙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월페이퍼' 디자인 적용 신제품과 77형이 추가된 갤러리 디자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도 다음달부터 출시할 계획.
시그니처 올레드 8K는 백라이트 필요 없이 약 1억3000만개의 서브 픽셀 자체 발광으로 섬세한 화질을 표현한다. LG 관계자는 신제품이 수평·수직 방향 화질선명도(CM) 모두 90% 이상의 '리얼 8K'를 구현한다고 덧붙였다.
신제품은 모두 화면 구동부 스피커 벽걸이 부품 등을 내장했다. LG전자는 "기존 벽걸이형 TV와 달리 외부 장치가 필요 없고 TV 전체를 벽에 밀착시켜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인공지능(AI)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신제품은 모두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장착했다. 이 프로세서는 100만개 이상 영상 데이터와 1700만개 이상 음향 데이터를 분석한 딥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인공지능 화질 프로' 기능은 영상 장르를 스스로 구분해 LG 독자 기술 '업스케일링'을 통해 최적의 화질을 제공해준다. '인공지능 사운드 프로' 기능은 2채널 음원을 가상의 5.1 입체음향으로 연출해준다.
이같은 기능들을 통해 신제품은 사람 얼굴과 글씨를 보다 또렷하게 보여주고, 뉴스를 시청할 경우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더욱 또렷하게 들려주는 등의 효과를 낸다고 LG전자는 강조했다.
신제품에 고객 라이프스타일 변화도 반영, 업계 최고 수준의 게이밍 기능을 지원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장점인 빠른 '화면 응답속도'를 통해 색상과 명암 변화를 보다 정확히 표현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업계 최초로 엔비디아의 그래픽 호환 기능 '지싱크 호환'을 적용해 외부 기기 그래픽카드와 TV화면의 주사율을 일치시켰다. 고사양 게임도 화면 버벅거림이나 주사율이 다를 때 발생하는 화면 끊김 등이 적다. 주변 밝기나 장르에 따라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는 기능도 지원해 고품질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즐기는 데 적합하다.
신제품에는 '인공지능 홈보드' 기능도 탑재됐다. TV 화면을 시청하는 동시에 리모콘 또는 음성 조작으로 집 안 가전의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하고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새롭게 개발된 총 3가지 명령어를 지원하는 'LG 루틴' 기능으로 매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가전들을 한 번에 제어할 수 있다. 국내 출시 제품은 '네이버 클로바' '구글어시스턴트' '카카오i'와 연동한다. AI 스피커를 이용해 기본적 TV 제어는 물론이고 날씨, 시간, 주식 정보 등을 묻고 TV 화면으로 답변을 확인할 수도 있다.
해외 정보기술(IT) 매체 톰스가이드는 2020년형 LG 올레드 AI 씽큐를 "미니멀 디자인이 벽걸이 TV의 새 기준을 제시했다"고 평했다. 또 다른 매체 디지털트렌드는 "대다수 예술품보다 얇은 두께로 설치돼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이날 국내 출시한 LG 올레드 AI 씽큐(65/55CX)의 출하가는 각각 500만원, 280만원이다. 이달 말부터 출시하는 갤러리 디자인 적용 신제품(모델명 77/65/55GX)는 각각 1250만원, 560만원, 310만원이다.
아울러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신제품을 구매하는 국내 고객들에게 모델에 따라 최대 100만원 상당 캐시백을 제공할 예정이다. 2019년 제품을 포함한 LG 올레드 TV 전 모델 구매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 6개월 무료 이용권을 증정한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TV의 본질과 편의성을 모두 높인 올레드 TV를 앞세워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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