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지난 1월부터 개발하고 있는 플라스틱 자동분류 시스템 ‘블루마인드’는 폭 2.5m, 길이 5m의 벨트로 구성된 벨트식 컨베이어다. 가정이나 회사에서 수거한 플라스틱을 컨베이어 도입부에 올려놓으면 재활용 가치가 높은 백색 플라스틱은 통과시키고, 색깔이 있는 페트병이나 오염물질이 묻은 플라스틱은 별도 공간으로 배출된다.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폴리카보네이트(PC) 등 플라스틱의 재질별 분류도 가능하다.
한 대표는 “플라스틱은 재질에 따라 재활용 용도가 다르다”며 “이물질이나 불량 상태 플라스틱을 분당 65개 이상 걸러낼 수 있어 재활용 업체들의 공장 자동화 구축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플라스틱 재활용 처리 업체와 공동으로 8억원을 투입해 올해 안에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재활용 업체가 컨베이어 장치를, 앤에이치씨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개발하고 있는 자동분류시스템을 제공한다.
재활용에 적합한 플라스틱을 고속 영상으로 분석해 처리할 수 있는 블루마인드에는 ‘샤이닝2D플러스’와 ‘콤팩트 패스트’ 기술이 장착됐다. 이 회사가 지난해 개발한 샤이닝2D플러스 기술은 고정밀 카메라와 조명을 활용해 2차전지나 자동차 금속부품 표면에 드러난 불량 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 콤팩트 패스트는 분당 140m의 필름을 분석할 수 있는 영상처리 기술이다. 한 대표는 “내년에는 쓰레기 종류나 재활용 방식이 한국과 비슷한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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