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산업협회는 11일 류 대표를 신임 협회장으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전날 3대 회장단 구성을 위한 회원사 전자투표를 했다. 회장 후보는 류 대표와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2명이었다.
류 당선인은 1977년생으로 건국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카카오에서 카카오보이스톡의 개발을 총괄했다. 카카오 페이먼트사업부 본부장, 다음카카오 핀테크 총괄부사장, 카카오 핀테크 사업 총괄부사장 등을 지냈다. 2017년 카카오페이 대표에 올랐다.
류 당선인은 ‘회원사 간 소통’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회원사가 마음껏 시도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키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히고 정비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정부가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싱크탱크 역할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5년여간 다양한 핀테크 영역에 진출하면서 업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며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통로를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핀테크산업협회는 간편송금 및 결제, 인슈어테크, 개인 간(P2P) 금융, 블록체인, 해외송금 등 각 분야에서 318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1대 회장은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법인) 대표가, 2대 회장은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가 맡았다. 핀테크산업협회의 위상도 최근 높아졌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 육성을 정책 목표로 삼은 뒤 핀테크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조만간 정기총회를 열고 류 당선인을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하기로 했다. 이날 회장단과 이사회도 구성할 예정이다. 회장 임기는 2년이다. 경쟁 후보였던 신승현 대표 등을 포함한 24개 기업 대표가 당연직 부회장에 임명될 예정이다. 이사는 류준우 보맵 대표, 김준헌 엑심베이 대표, 박준석 NHN한국사이버결제 대표, 이준희 쿠팡 부사장, 양태영 테라핀테크 대표 등 5명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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