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모녀’ 차예련, 격변의 소용돌이 속 극한의 감정선 폭발

입력 2020-03-11 15:07   수정 2020-03-11 15:08

우아한 모녀 차예련, 격변의 소용돌이 속 극한의 감정선 폭발 (사진=방송캡쳐)

'우아한 모녀' 차예련이 출생의 비밀 앞에 무너지는 처연함을 극한의 내면 연기로 폭발시켰다.

KBS 2TV '우아한 모녀'의 복수의 화신 '한유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차예련이 극 전개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연일 화제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한유진(차예련)이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자신의 출생을 둘러싼 실상과 마주한 후 혼란 속에 무너져 내리는 장면이 그려져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유진은 자신이 위기에 몰아 넣었던 서은하(지수원 분)의 잃어버린 딸 '홍유라'라는 사실부터 결혼 상대 구해준(김흥수 분)의 친모가 다름 아닌 어머니 캐리정(최명길 분)일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자신을 유괴했던 장본인이라는 사실까지 알아차리고는 오열했다.

연이은 충격으로 인해 헤어나올 수 없는 실의에 잠긴 유진은 끝내 해준과의 결혼식 당일, 식장을 뒤로 한 채 다른 사람들 앞에 자취를 감추고 길을 떠돌다 실신하고 말았다.

이윽고 정신이 들자마자 응급실 밖으로 나온 유진 앞에 다정하게 대화를 주고 받는 모녀가 눈에 들어오고 두 사람을 바라보다 어머니 캐리정과의 다정했던 한 때를 떠올리며 끝갈 데 없는 절망에 빠지는 장면을 차예련은 내면의 밑바닥에서 끌어 올린 연기로 울분을 증폭시켰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든 캐리정을 향해 또 다른 복수를 다짐한 유진은 집으로 돌아와 날이 바짝 선 눈빛으로 캐리정을 바라보며 자신의 이름이 더이상 한유진이 아닌 홍유라임을 일갈하며 또 한번의 폭풍전야를 예고했다.

어느덧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우아한 모녀 속 보는 이들 조차 숨죽이게 하는 심도 깊은 감정 묘사로 저력 있는 연기력을 발산하고 있는 차예련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격변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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