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동양대 교수 재판이 11일 재개됐다. 정 교수 재판은 재판부 교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12일 이후 한 달 만에 열렸다.
이날 재판에선 정 교수의 보석심문이 진행됐다. 변호인은 "압도적으로 많은 증거가 편제된 상황에서 필요적 보석이 안되면 과연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건이 보석이 되나"라며 "방어권을 보장할 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고 했다. 변호인은 보석이 허용된다면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할 생각도 있다고 했다.
추가기소가 안 된다면 정 교수는 오는 4월 22일 구속기간이 만료된다. 정 교수는 지난해 10월 23일 구속됐고, 지난 1월 8일 법원에 보석을 신청했다.
이에 검찰은 "피고인은 수사와 재판 내내 범행을 부인하고, 구속 사정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죄질이 불량해 대법원 양형기준에 따라도 중형이 예상돼 도주할 우려가 높다"고 반박했다.
변호인과 검찰의 의견진술 이후에는 정 교수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보석을 허락해주면 전자발찌든 무엇이든 보석조건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참고인들 조서를 읽어봤는데 10년도 더 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핵심적 3년에 대한 기억이 다 틀리다"며 "제가 올해 59세 내일모레 60세인데 이런 힘든 상황에서 몸도 안 좋고 참고인 조서와 제 기억과 다른 부분이 상당히 많은데 그것들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종합해 가급적 신속하게 보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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