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게임: 0시를 향하여’가 상상의 상상을 뛰어넘는 짜릿한 반전 전개로 최종장의 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지난 11일(수)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더 게임: 0시를 향하여’(이하 ‘더 게임’)가 예측을 가뿐히 뛰어넘은 역대급 반전으로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 가운데 비극을 암시했던 옥택연, 이연희 임주환의 운명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관심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지난 방송 에서는 태평(옥택연)과 준영(이연희)를 압박했던 조현우(임주환)의 모든 계획이 드러났다. 그리고 그 계획을 처절하게 깨부순 태평의 한 수 앞선 작전이 제대로 먹히면서 60분을 순삭하는 압도적 흡인력을 자랑했다.
이날 29-30회 방송은 계획대로 준영을 유인하는데 성공하게 된 조현우의 모습으로 포문을 장식했다. 하지만 준영 역시 만만치 않았다. 재빠르게 몸을 움직여 조현우에게 총을 겨눴고, 그 사이 태평과 강력1팀은 준영의 목걸이에 장착된 GPS로 그녀의 위치를 찾아 나섰다. 준영은 현우를 향해 총을 겨눈 채로 “네 계획대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자살하면 사람들은 널 억울한 피해자의 아들이 아니라 미치광이 살인자로 기억할 거야. 정말 그렇게 죽고 싶어?”라며 그를 설득하려고 애썼다. 어릴 적 희망 보육원에서 만났던 조현우에 대한 따뜻한 기억으로 끝까지 그를 포기하지 않으려고 하는 준영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그러나 준영의 뜻을 받아들이기엔 조현우는 이미 너무 멀리 와있었다. 준영에게 마취 주사를 놓는데 성공한 조현우는 “계획을 바꿨어. 내가 아니라 김태평이 죽이는 거야. 네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을 김태평이 죽이는 거지”라며 자신의 진짜 계획이 무엇인지 밝혔다. 이어 “그런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너희들 사랑이 얼마나 대단한지 두고 볼게. 김태평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 사람들을 죽일지, 널 죽일지”라고 말했고, 준영은 쓰러져 정신을 잃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그 시각, 폭탄 조끼를 입은 이준희(박원상)와 오예지(윤지원)는 각각 하나일보와 구치소로 향했다. 조현우의 계획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한 것. 태블릿을 통해 그들의 움직임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던 현우 역시 하나일보 건물로 향했고, 김태평 역시 그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모든 것이 자신의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 생각한 조현우는 하나일보의 옥상으로 향했다. 그러나 그 곳엔 이미 경찰들이 대기 중이었고, 현우는 그들에게 둘러 쌓인 채 포위되었다. 김태평이 본 조현우의 죽음 예언 속과 똑 같은 전개를 이어가는 듯 보여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긴장감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옥상에서 다시 마주하게 된 두 남자. 서로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빛만으로도 살얼음판 분위기를 자아냈고, 서준영이 어디에 있는 건지를 묻는 태평에게 현우는 핸드폰을 건네며 “사람들을 죽일지, 서준영을 죽일지 선택해. 둘 중 하나는 살게 해줄게”라며 자신의 계획을 드러냈다. 이에 태평은 준영과 통화를 했고, 그녀가 관 안에 갇혀있다는 것을 직감하면서 그의 분노는 더욱 짙어졌다. 그 와중에도 준영은 사람들을 먼저 구하라고 당부하는 모습이 그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그 때부터 이어진 태평의 반격은 안방극장에 짜릿한 전율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태평이 계속해서 준영의 위치를 추궁하는 사이, 구치소로 향했던 오예지는 다행이 폭탄 제거반의 도움으로 그 현장을 빠져나올 수 있었고 폭탄 역시 해체하는데 성공했다. 이준희에게 설치되어 있었던 폭탄 역시 마찬가지로 해체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조현우가 그린 그 계획을 미리 예측했던 태평의 한 수 앞선 작전이 제대로 먹힌 결과였다.
서준영을 비롯해 강력팀 형사들의 죽음이 보이지 않게 된 태평은 이를 역 이용해 다른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폭탄 테러와 관련된 사람들을 유추했고, 이를 통해 또 다른 피해자가 지원(장소연)이라는 것을 예측했다. 그리고 이전에 그가 예견했던 준희의 죽음 속에서 폭탄 조끼 사이에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테러가 벌어지는 장소가 하나일보 건물이라는 것까지 알아내면서 테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자신의 계획이 모두 무너졌다는 것을 알게 된 조현우는 좌절했다. 이에 김태평은 “네 죽음은 네 선택에 달렸어. 자살하지 않아도 돼. 지금이라도 말해줘”라며 준영의 위치를 다시 물었고, 조현우는 그제서야 태평을 향해 “너도 힘들었겠다. 몰랐어. 내 죽음을 보고 네가 왜 힘들다고 하는지. 근데 이제야 이해가 되네”라며 그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이 말했다. 하지만 이어 “넌 절대 못 찾아, 서준영”라고 말을 남긴 뒤 총을 꺼내 자신의 머리를 향해 겨누며 뛰어 내렸고, 그 순간 태평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조현우를 막기 위해 같이 뛰어내리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안방극장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나 이 또한 죽음을 미리 예언했던 태평의 계획에 포함 되어 있었다. 조현우의 자살과 이를 막으려고 했던 태평까지 이들의 운명이 반전 없이 비극으로 결말을 끝맺음을 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 순간 역대급 반전이 찾아온 것. 옥상에서 두 남자가 뛰어 내리게 된 곳에는 이미 에어매트가 설치되어 있었고, 그렇게 두 남자의 대립은 계속 이어졌다. 마지막까지 준영의 위치를 밝히지 않는 도경의 멱살을 잡고 “서준영 어디있어”라며 절규하듯 외치는 태평의 모습은 이를 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컥하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오늘(12일) 밤 방송되는 최종회에서 과연 이들 세 남녀의 운명이 어떤 전개로 이어지게 될 것인지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더 게임: 0시를 향하여’는 오늘(12일) 오후 8시 55분에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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