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4G는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대한민국을 포함한 12개 국가 간의 협의체다.
오는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에서 제2회 정상 회의를 열 예정으로 사무국은 미국 워싱턴 DC 소재해 있다.
PFI는 한국 외교부와 산림청이 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를 통해 발표한 글로벌 정책으로, 이웃한 국가 간의 접경 지역, 또는 다민족 지역에서 산림을 조성 및 복원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산림청은 에티오피아의 황폐한 숲을 복원하며 지속 가능한 혼농 임업으로 갈등 지역의 민족 간 협업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 사업을 준비해 왔고, 지난해 9월 P4G 파트너십 공모 사업에 지원했다.
사무국은 총 157개 사업안 중 최종 13건의 스타트 업 사업을 선정했다.
이 중 산림청 사업은 P4G의 5대 핵심 영역(SDG) 중 농림업?식량 분야의 유일한 수상작으로 선발돼 내년까지 9만5000달러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에티오피아 사업안은 PFI의 첫 번째 시범사업으로 다민족 국가 내부에서의 협업 강화를 통한 해당 지역의 평화 정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 예정지는 여러 민족이 거주하며 민족 간 갈등이 있었던 지역으로, 산림복원과 커피 농장 경영을 서로 다른 민족이 함께 추진하도록 해 민족 간 협업을 통한 신뢰와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한다.
사업지는 에티오피아 서남부 지역의 후보지에서 올 상반기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산림청은 국제기구인 GGGI를 비롯해 한국의 소셜 벤처 기업인 트리 플래닛, SK 임업 등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전체 규모는 2023년까지 총 137만달러 규모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시범사업 추진을 앞두고 지난 1월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사흘레-워크 제우데 에티오피아 대통령을 예방했다.
오는 6월에는 P4G 정상 회의로 방한하는 에티오피아 대통령 이하 대표단과 구체적인 추진 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에티오피아에서 시행되는 산림복원 및 커피 혼농 임업 모델은 콜롬비아, 베트남, 케냐, 인도네시아 등의 다른 P4G 회원국들에도 실질적인 시사점이 될 것”이라며 “갈등으로 황폐해진 토지에서 주민들이 참여하는 산림복원 활동이 기후변화, 녹색성장, 평화 증진 등의 사회적 공헌과 의미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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