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봄철 건조한 날씨와 입산객 증가로 전국에 동시다발 산불과 대형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4월 15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4월은 예년보다 고온·건조한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강원·경북 동해안 지역은 높새바람 등 잦은 강풍으로 대형 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매우 크다.
최근 10년(2010∼2019년)간 평균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 발생한 산불은 연간 산불 건수의 44%, 피해 면적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100ha 이상의 대형산불은 전체의 77%가 이 기간에 집중돼 있다.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에는 국가 위기 경보를 여건에 따라 단계별(주의→경계→심각)로 상향하고, 중앙 및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인력을 증원하는 한편 24시간 비상 대응체계로 전환한다.
경기 및 강원도 일원에 건조경보와 강풍경보 등 기상 여건에 따라 산불 진화 헬기 7대를 탄력적으로 전진 배치한다.
전국적으로는 산불 진화 헬기(산림청 48대, 지자체 68대)를 비롯해 소방청, 국방부 유관기관 52대 등 총 168대의 헬기가 신속한 지원 및 협업 체계를 통해 초기 대응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산불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인 논·밭두렁 태우기 등 불법소각 행위와 입산자 실화 방지를 위해 감시인력 지역 책임제를 시행하고, 감시 사각지대는 ‘드론 감시단’을 운영한다.
야외 활동 인구가 많은 주말에는 공무원, 산불감시원 등 가용인원을 총동원해 기동 단속을 실시한다.
산림인접지 영농부산물이나 생활폐기물 소각 중에 발생하는 산불 예방을 위해 지역주민들과 협력해 인화물질을 제거하고, 불법소각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과 합동으로 단속을 강화한다.
야간 및 중·대형 산불 시 중앙 산불 현장지원단을 파견하고 열화상 드론을 활용한 실시간 산불 상황 분석과 광역단위로 운영하는 공중진화대·산불재난특수 진화대를 투입해 24시간 이내 산불을 신속 진화할 계획이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불은 진화도 중요하나 사전대비를 통한 신속한 대응이 관건인 만큼 선제적 예방과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 산불을 방지하겠다”며 아울러 “산불감시 및 진화인력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실천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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