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황에서 제가 김영배 후보를 압도적으로 이겼는데 결과는 정반대로 나왔다”며 여론조사를 실시한 조사기관과 김 후보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경선 부정에 대한 진상조사 및 제3의 공신력 있는 기관에 의한 재검표 또는 재경선을 요청한다”고 했다.
유 의원은 “후보적합도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 측이 연령대·거주지 허위답변을 유도하는 등 심각한 위법행위가 확인돼 증거자료와 함께 당에 재심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임에도 중앙당 재심위는 김 후보에게 면죄부를 주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법원에 증거보전 및 검증을 신청하고 김 후보와 선거캠프 관계자 3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1월 문 의장 지역구를 세습한다는 논란에 휩싸여 불출마를 선언한 문 부위원장은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지역 연고가 없음에도 의정부갑에 전략공천되면서 지역 내 불만이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역 당직자 400여 명은 지난 2일 오 전 소방관의 전략공천 소식에 반발해 총사퇴했다. 당원과 지역 인사들은 문 부위원장에게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권유하고 있고 문 부위원장도 이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논란에 휩싸여 공관위의 정밀 심사를 받은 끝에 공천 배제된 민 의원은 15일 자신의 거취를 밝히기로 했다. 그는 지난 8일 SNS에 2016년 민주당 공천 당시 이해찬 대표가 컷오프됐던 사실을 언급하며 “불안하다는 정무적 판단으로 공천에서 배제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썼다. 이 대표는 2016년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세종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민주당에 복당했다.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4·15 총선에 출마할 지역구 후보자 219명을 인준하고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목록 31명을 의결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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