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모녀' 차예련, 공허-분노 극과극 오가는 격정 연기 분출

입력 2020-03-12 21:03   수정 2020-03-12 21:05

'우아한 모녀' 차예련 (사진=방송화면 캡처)

‘우아한 모녀' 차예련이 공허함과 분노를 오고 가는 격정 연기로 화면을 꽉 채웠다.

차예련은 KBS2TV 저녁 일일드라마 '우아한 모녀'의 한유진 역을 맡아 빈틈 없는 화면 장악력으로 매 회마다 화제를 이끌어 내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91화에서 한유진(차예련)이 둘도 없이 아끼는 어머니 캐리정(최명길 분)이 자신의 삶을 뿌리 째 뒤흔든 장본인이라는 사실 앞에 회환과 분노를 쏟아내고 친모인 서은하(지수원 분)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유진은 어머니와 함께 지내던 집 거실 벽에 걸린 모녀상 그림과 함께 맞춘 반지까지 사정없이 내동댕이치며 마음 한 켠에 비수 같이 꽂힌 울분을 터트렸다. 이어 무릎까지 꿇으며 잘못을 빌던 캐리정 앞에 “나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면 중간에라도 복수를 그만 뒀어야지”, “내 친부모 등에 칼을 꽂고 동생 남자 뺏는 것을 보며 통쾌하고 후련했어요?"라며 소리쳤다.

더불어 유진이 집을 떠나기 전 캐리정을 향해 “내가 당신에게 어떻게 복수하는지 똑똑히 지켜보라 아주 오래오래”라는 서늘한 말을 남기는 장면을 차예련은 처절하면서도 매섭게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유진의 내재된 감정을 생생히 전했다.

또 자신을 데리러 온 서은하 앞에 유진은 그동안의 잘못을 빌며“나를 낳아준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이 우리집”라는 말로 함께 떠나고 감출 수 없는 공허한 표정으로 그 곳에서의 생활을 시작하지만 숙적이자 친 동생인 홍세라(오채이 분)의 극렬한 반대와 저항에 고초를 겪으며 앞으로의 나날들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는다’라는 원제를 담아낸 ‘우아한 모녀’속 극과 극을 오고 가는 감정 연기를 활화산처럼 분출하며 인생캐를 경신하고 있는 차예련이 또 어떤 행동 들을 통해 악연의 아수라장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멈추지 않는 쾌속 전개로 절정을 향해가고 있는 KBS2 2TV ‘우아한 모녀’는 매주 월~금 저녁 7시 50분에 방영 중이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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