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최종 진(眞) 발표가 집계 불발로 한주 미뤄졌다.
12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는 장민호부터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까지 TOP7의 녹화 무대가 펼쳐졌다.
시청자들의 문자투표가 합쳐진 점수에 경연 점수가 합쳐진 우승자 발표가 이뤄져야했지만 이날 770만 표에 육박하는 시청자들의 문자투표가 몰리자 제작진은 "서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진행자인 김성주는 "집계가 어렵다. 투명한 결과를 위해 최종 결과 발표를 보류하기로 했다"며 "그래서 결과는 일주일 뒤 3월 19일 목요일 밤 10시 특집 '미스터트롯의 맛' 토크 콘서트 시간에 발표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투명하고 공정한 집계를 위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표도 빠뜨리지 않고 결과를 도출하도록 하겠다"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결승전 평가 방식으로는 마스터점수가 2000점(50%), 대국민투표 800점(20%), 실시간 국민투표가 1200점(30%)이 반영됐다.
우선 마스터점수에서는 1917점을 받은 이찬원이 1위를 차지했다. 임영웅이 1890점으로 2위를 기록했고, 3위는 영탁, 공동 4위는 김희재·정동원, 6위는 김호중, 7위는 장민호였다.
대국민투표 총 2790여만표 중 가장 많은 표를 차지한 1위는 14%를 득표한 임영웅이었다. 마스터점수와 합산한 결과 1위는 이찬원, 2위 임영웅, 3위 영탁, 4위 정동원, 5위 김호중, 6위 김희재, 7위 장민호 순으로 변동됐다.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시청자들은 "사상 초유의 사태다"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청자는 "이런 오디션 프로그램은 처음이다. 770만 문자투표를 자랑하고 있지만 집계방식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이런 일을 예상하지 못했던 제작진에게 가장 큰 잘못이 있다. 일주일 뒤 발표하니 투명성 논란도 피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매주 30% 넘는 시청률 자랑하더니 문자투표 예상 못해서 서버 폭주 타령인가. 제작진 징계감이다", "어이가 없다. 방송 끝나기 전까지 문자투표 받고 이럴 줄 몰랐나. 잠 안자고 기다린게 억울하다", "여러사람 투표할 수 있게 해놓고 예측 못 한 제작진, 집계사 다 엉망이다. 새벽까지 기다린 사람들 허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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