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사퇴까지 부른 김미균, 과거 SNS에 "文대통령 감사" 발목

입력 2020-03-13 13:47   수정 2020-03-13 13:49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강남병에 전략공천한 김미균 시지온 대표의 공천을 철회한 데에 책임을 지고 13일 전격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선 추천지역으로 정해졌던 서울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해 추천을 철회한다"며 "모든 사태의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 부로 공관위원장직을 사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핀란드 순방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고, 청와대에서 받은 추석 선물 등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 김 대표는 이 글에서 "택배에도 '문재인, 김정숙'이라고 보내서 더 다정한 선물을 받은 듯 했다"고 썼다.

이에 통합당 일각에선 김 대표의 과거 글이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고, 그런 김 대표를 통합당 핵심 지지 기반 중 한 곳인 강남에 전략공천한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신보라 통합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적 신념도 검증 안 된 청년 후보가 강남벨트에 공천된다는 것이 놀랍고 황망하다"고 썼다.


이에 김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SNS 때문에 하룻밤 사이 '문빠'가 돼 있었다"며 "그런 게 전혀 아니다. 기업인으로 정치와 교류를 한다고 생각했을 뿐, 누군가를 강하게 지지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자신이 통합당을 선택한 이유를 놓고 "통합당에서 '보수는 보수와 스스로 싸운다'는 멋진 말을 배웠다"며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 돌아보는 게 굉장히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강남병에서의 출마 의지도 거듭 표명했다. 그는 "제가 공천 받은 게 아닌, 청년 기업과 여성이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기업 혁신, 발전하는 경제, 옳은 성 관념, 더 나은 삶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생창업동아리에서 IT기업으로 확장한 시지온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청년 창업가다. 시지온은 인공지능(AI) 기반 소셜 댓글 서비스인 '라이브리(LiveRe)' 서비스를 개발한 곳이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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