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은 오는 23일 예정된 초·중·고 개학이 이르다는 의견을 내놨다. 대구교육청도 개학 연기 여부를 고민 중이다.
권 시장은 "대구에 국한해 판단하면 오는 23일 개학은 이르다"며 "지금은 경계를 늦출 때가 아니라 더 철저한 방역 대책을 추진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신천지 창립일인 14일 교인들의 모임이나 집회 시도가 있는지 경찰의 협조하에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모임과 집회를 금지한 행정명령을 어길 경우 법에 따라 엄벌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 대구시 재난안전 대책본부는 대구시 공무원, 경찰,역학조사관 등 2개반 100명의 조사반을 투입해 오전 10시부터 21시 30분까지 11시간 30분동안 신천지 대구교회와 다대오지파장을 비롯한 간부 사택 4개소에 대한 행정조사를 실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구지역 추가 확진자 수는 이틀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감소했다. 확진자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콜센터, 병원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져 대구시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구시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대구지역 확진 환자는 5928명으로 전날보다 61명이 늘었다. 지금까지 완치 퇴원환자는 304명이며 사망자는 47명이다. 대구지역 하루 추가 확진자 수는 지난달 29일 741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이날 증가폭이 가장 작았다. 추가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관련 인원은 9명이고 일반 시민은 52명이다.
시는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검사는 마무리했으나 검사 결과 통보까지 시간이 걸려 일요일까지는 소수이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올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13일 북구 K마디병원에서 18명(직원 7명·환자 9명·직원 가족 2명), 대구구치소에서 5명(교도관 1명· 직원대상 조리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긴급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대구의 확진 환자 가운데 2535명은 전국 63개 병원에 입원했고 2441명은 생활치료센터 13곳에 입소했다. 집에서 입원 대기 중인 환자는 601명이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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