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본 대로 말하라’ 박하사탕 연쇄살인마 ‘그놈’ 음문석이 결국 장혁의 덫에 걸렸다. 하지만 ‘그놈’을 먼저 잡겠다는 장현성의 욕망 때문에, 음문석이 그를 죽이고 도주하는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 그야말로 심장이 멎는 충격 엔딩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본 대로 말하라’ 13회에서는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진 오현재(장혁)와 황팀장(진서연), 그리고 최부장(장현성)이 서로를 속고 속이며, ‘그놈’을 추적하는 신경전을 펼쳤다. 먼저 ‘그놈’의 수족이었던 신경수(김바다)와 김정환(경성환)의 자살로 길을 잃은 줄 알았던 현재는 중건 삼거리 폭발 사고 현장에서 ‘그놈’을 향해 던졌던 수갑을 기억하고 있었다. “(‘그놈’은)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경찰이거나, 그 경찰을 살해하고 위장한 놈이거나”라고 의심한 것. 5년 전 수갑을 받은 경찰 명단을 확보한 그는 국과수 부검의 한박사(최재섭)로부터 5년 전 자신이 그놈에게 채었던 수갑을 최부장이 갖고 있다는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차수영(최수영)의 취조로 이끌어낸 방계장(김영웅) 살해 용의자 침사봉(강애심)의 진술을 통해 ‘그놈’에 대한 단서를 특정했다. 김상길(윤상화)은 20년 전 수영의 엄마를 죽인 뺑소니범이었고, ‘그놈’의 아버지였다. 담당 형사였던 방계장이 침사봉으로부터 그 이름을 알아냈다면, 그를 살해한 건 ‘그놈’이라고 추측했다. ‘그놈’의 꼬리를 밟았기 때문. 방계장은 홀로 비밀수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놈’은 “(방계장 과) 안면이 있거나, 지근거리에서 같이 일을 했거나”, 즉 ‘그놈’은 경찰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현재가 지금까지 알아낸 위와 같은 사실을 브리핑하자 황팀장은 마음이 조급해졌다. ‘그놈’이 경찰이란 사실은 자신과 최부장만이 알고 있던 단서였기 때문. 다급히 방계장이 근무했던 경찰서 형사와 순경을 중심으로 5년 전 생활 근태를 조사한 결과, 60명으로 범위를 좁힐 수 있었다. 최부장은 그 리스트의 경찰 DNA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한박사가 5년 전 수갑에서 DNA 추출이 가능할 것 같다는 정보를 전했기 때문.
‘그놈’ 강동식(음문석)은 소름 돋게도 이 모든 상황을 꾀고 있었다. 광수1팀, 황팀장, 최부장의 사무실에 감청 장치를 설치했기 때문. DNA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그는 아무도 없는 시각, 국과수에 잠입해 수갑을 찾아냈다. 그 순간, “역시 정보를 물 줄 알았어”라는 현재가 그의 뒤통수를 향해 총구를 드리웠다. 한박사를 통해 DNA로 유인해 최부장이 수갑을 국과수에 가져오게 만든 현재. 이 모든 것이 ‘그놈’이 “도청할 거라 예상하고 흘린 가짜 정보”였던 것. ‘그놈’을 유인하기 위한 현재의 설계였다.
마침내 검은 마스크를 벗은 ‘그놈’의 정체를 확인하려는 순간, 최부장이 난입했다. ‘그놈’을 잡아 없애지 못하면 조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상부의 압박을 받고 있던 최부장은 반드시 현재보다 ‘그놈’을 먼저 잡아야 했다. 강동식은 혼란스러운 틈을 타 도주하기 시작했다. 같은 시각, “평소의 오형사님이라면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을 텐데”라는 의문에 잠겨있던 수영은 현재의 아지트에서 총기 손질 흔적을 기억해냈고, 황팀장에게 현재의 ‘위험한 계획’에 대해 알렸다.
두 사람이 국과수로 향하는 사이, 현재와 최부장은 ‘그놈’을 뒤쫓았다. 하지만 ‘그놈’을 마주한 사람은 현재를 따돌린 최부장이었다. 격렬한 몸싸움이 이어졌고, 결국 ‘그놈’에게 목이 졸린 최부장은 현재에게 “꼭 잡아”란 말만 남기고 숨이 끊어졌다. 처참한 현장으로 달려온 수영과 황팀장, ‘그놈’이 도주한 방향으로 뒤쫓기 시작한 현재까지, 또 다른 비극의 서막으로 한 회를 숨 돌릴 틈 없는 전개로 가득 채운 이날 방송 직후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현재의 설계부터 최부장의 죽음까지. 소름 돋는다!”, “다음 회를 기다려야 하는 하루가 너무 길다”는 등 뜨거운 반응이 쏟아지며 잠들 수 없는 토요일 밤을 장식했다.
‘본 대로 말하라’ 제14회, 오늘(15일) 일요일 밤 10시 50분 OCN 방송.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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