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륙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유럽의 주요국 누적 확진자는 이탈리아 2만4747명, 스페인 7798명, 독일 5795명, 프랑스 4499명, 스위스 2217명, 영국 1372명 등이다.
노르웨이(1230명), 네덜란드(1135명), 스웨덴(124명), 벨기에(886명), 덴마크(864명), 오스트리아(860명) 등도 감염 규모가 비교적 큰 국가에 속한다.
유럽 역내 누적 확진자는 총 6만7000여명이며, 누적 사망자도 2300명을 넘어섰다. 국가별로는 사망자는 이탈리아 1809명을 비롯해 스페인 292명, 프랑스 91명, 영국 35명, 네덜란드 20명, 스위스 14명, 독일 11명 등으로 연일 증가 추세다. 32명의 누적 확진자가 보고된 헝가리에선 이날 첫 사망자가 나왔다.
일부 국가에선 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각국 정부도 대응 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27개 회원국의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쌍두마차인 독일과 프랑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양국 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는 국경 검문·검색을 강화한 것이지 폐쇄는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이번 조처가 다른 국가로 확산하며 솅겐 협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U 22개국 등 유럽지역 26개국은 '솅겐 협정'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의 자유로운 국경 이동을 보장하고 있다.
아울러 프랑스는 각급 학교의 무기한 휴교령과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항공편·열차·고속버스 등의 교통편을 대폭 감축하는 추가 대책을 발표한 상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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