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매장 방역 최우선…매일 6회 이상 살균·소독

입력 2020-03-16 15:13   수정 2020-03-16 15:15


롯데그룹은 재해 발생에 대비해 사업장별 특성에 맞춰 위기관리 매뉴얼을 재정비하고 현장 안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 임직원과 소비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지주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그룹사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 및 비상 대응 조치를 마련했다.

지난달 25일에는 ‘코로나19 대응 근무 가이드’를 정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안내했다.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 수준으로 격상됨에 따라 사무실 휴업 사태를 방지하고 임직원과 가족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근무 지침을 내린 것이다. △가족돌봄휴가 사용 권장 △선택근무, 유연근무 확대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 재택근무 △사내외 단체활동 금지 △스마트오피스 잠정 중단이 주요 골자다.

임직원이 학교 개학 연기나 유치원 휴원 등으로 자녀 돌봄이 필요하면 가족돌봄휴가를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가족돌봄휴가는 최대 10일이지만 사업장에 따라 휴가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혼잡도 및 밀접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임산부 및 기저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직원에게는 재택근무를 권장했다. 외부와의 회의가 필요할 때는 콘퍼런스콜, 화상회의 인프라를 활용하도록 안내했다. 좌석 변동으로 인한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스마트오피스(변동좌석제)도 잠정 중단했다.

롯데그룹의 주축인 유통 계열사 및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우선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주요 매장은 매일 한 번 전문업체를 동원해 방역하는 한편 6회 이상 자체 살균 소독도 시행한다. △전 직원 일일 발열 체크 의무화(발열 직원 조기 귀가 후 의료기관 진료) △매장 내 손소독제 배치 확대 △방문객 마스크 지급 △중국 방문 직원 귀국 후 14일간 휴가 조치 후 관찰 등을 이행하고 있다. 베트남 일본 중국인 소비자 비중이 많은 매장은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비상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매뉴얼을 전달해 대응책을 시행 중이다. 예약 단계에서 투숙 당일 발열이 심하면 무료로 예약을 취소할 수 있다. 체크인 시 발열 등의 특이사항이 없는지 투숙객에게 묻고 투숙 기간에 고열이 발생할 경우 프런트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공지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롯데월드타워몰은 단지 내 모든 운영사가 선제적으로 비상대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몰 단지 전체를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상시 방제 및 방역하는 것은 물론 안내데스크, 유아휴게실, 고객상담실, 의무실 등 소비자와의 면대면 응대가 많은 직원과 판매사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근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다중 인원이 방문하는 롯데백화점도 특단의 조치를 하고 있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터미널점 등 관광객이 많이 찾거나 외국인 거주자가 많은 지역에 있는 점포 10개 점을 집중관리점포로 선정했다. 이들 점포에는 직원 출근 동선에 열화상 카메라 등을 배치해 현장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만지는 쇼핑카트 손잡이와 무빙워크 손잡이 등도 하루 2회 소독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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