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라이프파크 연수원' 코로나 치료센터로 제공

입력 2020-03-16 15:17   수정 2020-03-16 15:19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업의 자부심은 단지 매출이나 이익과 같은 숫자가 아니라 주주와 고객을 비롯한 사회의 신뢰를 얻는 데 있다”며 “환경을 보전하고 사회에 기여하며 기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이야말로 한화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길임을 인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마스크, 연수원 등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경영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한화와 한화솔루션은 코로나19 특별 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 15만 장을 기부했다. 한화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대구와 경북 지역에 공급한 마스크 15만 장은 의료진과 아동 및 노인, 저소득 가정 등에 우선 전달됐다.

한화생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고객들을 위해 특별지원을 하고 있다. 계약자 및 융자대출고객에게 보험료 납입과 대출원리금 상환을 6개월간 유예했다.

한화그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 힘을 보태기 위해 경기 용인에 있는 한화생명 라이프파크 연수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경증 환자의 격리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관이 요청하기에 앞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한화생명 임직원과 재무설계사(FP)를 대상으로 디지털 전문금융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4월 개원한 스마트 연수시설이다. 대지 면적은 8만2000㎥, 연면적은 3만㎥ 규모다. 숙소동 2개에 객실 200실을 갖췄다. 한화생명 라이프파크는 지자체 등과 협의를 거쳐 비교적 경증 환자들이 격리된 상태에서 의료진의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센터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울, 수원 등 대형병원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도 장점이다.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다. 한화솔루션, 한화자산운용, 한화시스템 ICT부문, 한화갤러리아, 한화토탈 등 계열사가 업무 환경에 맞게 재택근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각 사업장에 마스크 및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사옥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출입자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단체 행사 및 집합교육 취소, 회식 등 불필요한 모임도 금지하고 있다. 전 직원의 체온을 매일 점검하고, 임신부에게는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경영도 이어나가고 있다. 한화는 1991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그룹 차원의 환경 캠페인 ‘ECO-2000운동’을 벌였다. 2000년에는 안전과 보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이념으로 채택하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새롭게 선포해 운영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안전환경관리를 강화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환경연구소라는 조직을 별도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 각 계열사는 사업장 특성을 고려해 발생 가능한 사고 빈도와 강도를 종합해 위험도를 산정한 뒤 위험도에 따라 예방 상태와 위험요소를 모니터링하고 점검한다. 건설, 서비스업은 화재와 정전 등 10여 개의 시나리오를, 제조업은 위험도를 고려해 화재·폭발·누출 등 평균 20여 개 시나리오를 상정해 교육·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관련 법규보다 엄격한 사내기준을 설정해 운영한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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