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외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 경영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안전관리 조직 개편 및 예산 확대는 물론 임직원 안전교육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IT·예방 목표 안전 구축
LG화학은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산업의 글로벌 선두 주자로서 환경안전 정보기술(IT) 통합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임직원의 안전 확보에 최우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공장의 환경안전조직을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운영 중이다. 전사 차원의 환경안전 경영이 가능하도록 본사 조직의 컨트롤 타워 기능도 강화했다. 또 환경안전 관리 프로세스를 표준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환경안전 통합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표준화된 관리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환경안전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목표다.
LG화학은 미국과 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 확대에 따른 신·증설 투자 시 환경안전 법적사항을 사전에 검토하고, 전문 컨설팅 기관과 협업해 환경안전 법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화학공정에서의 화재·폭발과 물질 누출 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한 위험성평가와 위험작업 설비 진단도 강화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안전환경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예방적 안전환경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도 보강했다. 설비 투자는 물론 관리체계, 안전의식 수준 향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EO가 직접 주관하는 안전환경위원회가 정기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체계적인 안전·보건체제 확보’를 목표로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수립했다. 안전·보건 전문인력을 채용해 ‘전사 안전기획’과 ‘부문별 안전활동실행’에 나서기 위해서다. 직접 개발한 안전관리 앱을 통해 본사는 물론 협력사도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부문별 안전활동실행’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트워크(NW) 부문은 유무선 통신 공사에 특화된 안전 교육 체험장을 구축 중이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담당하는 기업부문에서는 공사 현장을 매월 1회 이상 점검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로봇 사업장 안전기준 마련
LG전자는 환경안전시설 투자 확대와 위험(리스크) 관리체계 강화, 임직원 환경안전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매월 안전환경 이슈와 관리 현황을 공유하고 근로자 보호를 위한 안전작업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모든 사업장의 위험성을 지수화해 위험관리의 척도로 활용하고, 화재위험성을 경감하는 시스템인 화재위험지수(FRA) 체계도 구축했다. LG전자는 안전환경 직군을 대상으로 사고 예방과 현장 관리능력 향상을 위한 방재역량 강화 과정을 신설하는 등 전문교육 과정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부터 중국을 대상으로 안전환경 분야별 심화 교육을 개설하고, 글로벌 사업장으로 안전환경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해외 생산법인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소방 및 전기 안전 분야 화재 안전진단을 실시해 안전 진단 활동을 펼친다.
LG전자는 산업용 로봇을 사용하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 적용할 안전기준도 마련했다. 산업용 로봇을 관련 법규와 규격에 맞게 설치 및 운영하기 위해서다. 산업용 로봇 안전 사양서를 제작해 △산업용 로봇의 이상작동을 방지할 수 있는 ‘제어 시스템 기준’ △안전펜스 등 ‘안전 보호장치 설치 기준’ △로봇 유형을 고려한 ‘안전 운전 기준’ 등을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 확대로 산업용 로봇 활용이 확대될 것을 대비한 조치다.
LG이노텍은 CEO 직속으로 안전환경 전담 조직을 두고 무사고·무재해 및 친환경 사업장 실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든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의 날’과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안전환경 의식을 높이는 활동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안전환경진단 조직을 신설해 국내외 사업장을 대상으로 정기 진단을 하고 있다. 외부 전문 기관 점검 등을 통해 개선사항을 조기 발굴하고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LG이노텍은 또 국내외 사업장의 안전환경분야 리더가 참여하는 전사 안전보건위원회를 매월 운영 중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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