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규가 고단했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배우 임영규는 13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해 "지금은 교회 청소를 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규는 1975년 연극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 1980년 MBC 12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1987년 동료 배우 견미리와 결혼했지만 1993년 이혼했다.
임영규는 "이혼 후 모든 게 끝난 거 같았다"며 "아버지가 물려주신 165억 원의 재산을 사업 실패로 2년 6개월 만에 모두 탕진했다"고 털어 놓았다.
임영규는 "유산을 상속받고 미국에서 초호화 생활을 했다"며 "모든 걸 잃고 나니 밤에 잠이 안 와서 소주 1병을 마시니 잠이 왔다. 갈수록 마시게 됐고, 알코올성 치매에 걸렸다"고 고백했다.
임영규는 "어떤 날은 자고 일어나면 파출소에 있었다"며 "그 와중에 '제발 내일 아침에 눈 뜨게 하지 말라고'고 기도를 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영규는 현재 살고 있는 원룸을 공개하면서 "찜질방 생활을 하다가 비용이 밀려 쫓겨났다"며 "건물주 도움으로 반값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옛날에 미국에서 살던 5000평짜리에 비하면 진짜 말도 안 되지만 지금이 좋다"면서 보다 건강해진 모습을 보였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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