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김연자가 일본 활동 시절 고생담을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는 김연자 집을 방문한 홍진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연자는 홍진영에게 19세에 홀로 일본에 건너가 고생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말할 상대가 없었던 연자는 한국에 있는 어머니한테 전화를 너무 많이 걸어 ‘국제 전화 요금만 30만엔’이 나와 소속사에 엄청 혼이 났다며 “그 시절은 전쟁같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그 3년이 아니었다면 일본에서의 성공도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해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신동엽은 "김연자 선배님이 일본에서 오래 활동하시며 2000억 원 가까이 버셨는데 사기를 당하셨다고 한다. 돈도 신경 안 쓰고 다 맡겼는데 한 푼도 못 받으셨다고 한다. 그래도 노래를 좋아하신다"라고 덧붙였다.
김연자는 '미우새' 최고의 1분의 주역이었다. 17.2%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끌어냈다.
대선배 김연자는 수제로 만든 무대 의상만 수백벌 가지고 있었다. 홍진영은 “이게 다 얼마야?”라며 5백만원이 훌쩍 넘는 드레스 가격에 깜짝 놀라기도 했다.
이어 홍진영은 연자의 드레스를 입으며 패션쇼를 선보였다. 홍진영이 찰떡같이 소화하자 김연자는 "몸매가 예술이야"라면서 “키가 나보다 훨씬 큰데 내 옷이 맞네?”라며 홍진영 비주얼에 감탄했다.
프랑스 공연 때 입은 거대한 붉은 드레스를 입고 나온 홍진영은 “구명조끼에 물이 빵빵하게 찬 느낌이에요”라고 소감을 밝혀 폭소케 만들었다.
노래 실력과는 달리 요리 솜씨는 없는 김연자가 후배를 위해 열심히 김치볶음밥을 만드는 모습에서는 허당美를 선보였다. 여러 김치를 섞어서 만든 김치볶음밥이 완성되자 김연자는 진영이 첫 술을 뜨자 어떤 맛일지 궁금해했다.
진영은 “맛 있어요. 근데 신기하게 재료가 다 따로따로 놀아요”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아 웃음을 선사했다. 이 장면은 이날 17.2%까지 최고의 1분을 장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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