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투어 ‘무관의 신인왕’에서 ‘대세’로 떠오른 임성재(22)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2년차 징크스’라는 말이 무색하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서다. 앞서 열린 혼다클래식에서 ‘무관 딱지’를 떼어냈고, 페덱스컵포인트에선 1위(1458점)를 달리고 있다.
미국 언론도 스타로 거듭난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 중이다. 미국 골프닷컴은 최근 임성재의 퍼트 연습 방법을 분석해 보도했다. 골프닷컴은 “현 PGA투어의 최정상급 선수인 임성재의 상승세에는 ‘볼 스트라이킹’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의 퍼트 실력은 생각보다 관심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퍼트 이득 타수에서) 39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36위를 기록 중”이라고 전했다.
임성재의 연습법은 간단명료하면서도 매우 효율적이라는 게 이 매체의 분석이다. “주말 골퍼들이 쉽게 집에서 따라 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퍼트 연습법은 홀에서부터 약 2~3m 떨어진 지점에 자리를 잡고 ‘얼라인먼트 스틱’을 놓는 것이 전부다. 스틱에 퍼터 헤드의 ‘힐(heel)’을 정렬하고 백스윙과 팔로스루 때 최대한 벗어나지 않는 것에 집중한다.
홀까지 약간의 경사가 있는 곳에 얼라인먼트 스틱을 두는 것이 포인트다. 임성재는 연습에 들어가기 전 퍼트 라인을 완벽히 파악한 뒤 얼라인먼트 스틱을 정렬해 내려놓는다. 공이 클럽 헤드에서 떠나는 ‘스타트 라인’에 대한 믿음을 키우고, 홀까지 경사가 있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스트로크에 ‘불신’이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골프닷컴은 “임성재의 연습법은 어드레스 라인과 퍼터 헤드가 정확히 직각을 이루도록 돕고 스트로크 때 클럽헤드가 너무 몸쪽으로 휘는 것을 방지한다”며 “(임성재가 직접) 밝히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이 연습법은 타이거 우즈가 그랬던 것처럼 임성재가 수년간 써왔던 훈련법일 것”이라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