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북한 코로나19 대응하려면, 10억원 필요"

입력 2020-03-17 07:59   수정 2020-03-17 08:01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총 84만 달러(약 10억3000만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최근 발간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코로나19 상황 보고서'에서 "중국과 북한 등 동아태 14개 국가를 위해 2701만달러(약 331억원)가 필요하다"며 "국가 별로는 중국이 710만 달러로 가장 많고, 400만 달러의 인도네시아와 130만 달러의 캄보디아가 뒤를 이었으며, 북한은 4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보된 기금은 현재까지 548만 달러 정도에 불과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84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약 30만 달러만 확보하는데 그쳤다고 VOA는 보도했다.

보고서는 "각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동아태 지역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발병을 억제하고 완화하기 위한 보건 시스템과 지역 사회 감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니세프는 앞서 VOA에 "북-중 국경도시 단둥에 있는 코로나19 방역 물품이 이번 주에 북한에 도착할 것"이라며 "대북 지원 물품은 북한이 요청한 안면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와 체온계 등"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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