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원정도박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S.E.S 출신 슈가 소유한 다세대주택 세입자들이 곤경에 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6일 MBC '뉴스데스크'는 슈에게 도박자금을 빌려준 채권자가 슈 소유의 주택에 가압류를 걸면서 세입자들이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세입자는 이사를 가기 위해 계약 해지를 원했지만 집주인 슈가 1억여 원의 전세보증금을 줄 수 없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출 금액을 갚아야 하는데 갚지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면서 "1억 가까이 되는 돈을 어떻게 한 달 만에 마련하겠냐"고 토로했다.
슈의 건물에 거주 중이었던 21세대 가운데 2세대는 이미 집을 비웠다.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체 말이다.
하지만 슈는 현재는 보증금을 낼 돈이 없다면서 기다려달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고 전했다.
보도가 나간 뒤 슈 측은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다만 제가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듯이 다뤄진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세입자 분들이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며 "실망스러운 모습이 아닌, 정말 열심히 살아가는 유수영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슈 측은 가압류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면 세입자를 구해 빠른 시일 안에 보증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슈는 2016년 8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마카오 등지에서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지난 2월 재판에 넘겨져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그는 2017년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장에서 A씨를 만나 도박 자금 4억여 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
돈을 돌려받지 못한 A씨는 결국 민사 소송을 진행했고 이후 슈의 건물을 가압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슈 측은 A씨가 도박 용도로 돈을 빌려줬기에 불법원인급여(민법 746조, 불법원인급여에 대하여 반환은 청구하지 못한다)의 형태라며 변제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논란 후 9개월 만에 슈는 일본 활동을 재기하려 했으나 시기상조라는 비판을 받았고 라이브 공연과 싱글 발표를 연기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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