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시간 17일 CNN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환자 수가 5748명이고 사망자는 105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마지막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나오지 않았던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도 이날 첫 번째 감염자가 발생했다.
CNN은 이날 오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를 5748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전보다 15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 10일 1000명을 돌파한 미국 코로나19 환자 수는 13일 2000명을 넘은 데 이어 15일 3000명, 16일 4000명, 17일 5000명으로 점점 가속하는 모양새다. 특히 뉴욕주에서 환자가 가파르게 늘며 감염자가 1374명이 됐고, 워싱턴주가 10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105명으로 집계됐다. 워싱턴주에서 54명이 숨졌고 뉴욕과 캘리포니아주에서 12명씩, 플로리다주에서 6명이, 루이지애나에서 4명이 이 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에서는 총 37개주에서 공립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시민들이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자 자제를 당부했다. FDA 스티븐 한 국장은 "전국적인 식량 부족 상황은 없다"며 "모든 미국인은 일주일간 필요한 식품과 필수품만 구매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는 메이시스·블루밍데일스·블루머큐리, 메이시스 백스테이지 등 모든 매장을 잠정적으로 휴장한다. 던킨도넛과 스타벅스 등은 미국 매장에서 차를 탄 채 음식을 받아가는 드라이브 스루나 테이크아웃 서비스만 제공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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