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난다' 김소희 전 대표, 명동 한복판 건물 245억 현금 매입

입력 2020-03-18 15:41   수정 2020-03-18 17:24



여성 패션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창업해 세계 최대 화장품그룹 로레알에 매각한 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가 서울 명동 한복판에 자리한 건물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월 서울지하철 4호선 명동역 중심 상권에 위치한 한 건물을 245억원에 매입했다. 인근에는 전국 공시가격 1위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점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점이 몰려 있어 핵심 상권으로 평가받는다.

건물은 대지면적 84.9㎡(연 면적 208.26㎡), 지상 3층 규모다. 3.3㎡당(대지면적 기준) 매매가는 9억5404만원으로, 그는 이번 매매에서 금융기관의 대출을 활용하지 않고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수년전부터 건물과 단독주택 등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부동산업계 '큰 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성북구 한옥고택을 대출 없이 96억6800만원 전액 현찰로 사들였고, 지난해 1월에도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지하 2층~지상 5층짜리 건물을 금융권 대출 없이 현찰 165억원에 매입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 중구 충무로 2가에 있는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도 94억원에 사들였으며, 인천시 부평구 삼산동에도 지하 1층~지상 6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김 전 대표가 지금까지 매입한 부동산은 매입금액 기준으로 960억원에 이르고, 현재 시세는 1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2018년 5월 화장품·패션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로레알그룹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금액은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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