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 중위소득 이하 가구 중 정부 지원을 받는 가구를 제외한 117만7000가구에 30만~50만원을 재난 긴급생활비로 지원하겠다고 18일 발표했다.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월 474만9174원이다. 서울시 전체 가구의 약 30%에 해당된다.
서울시는 재난 긴급생활비를 위해 총 3271억원의 시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은 “‘핀셋 지원’에서 한발 나아가 중하위계층을 포괄하는 것”이라며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재난 기본소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 지급 대상은 저소득층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비전형 근로자(아르바이트생, 프리랜서, 건설직 일일근로자 등) 등이 포함된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다. 실업급여 수급자와 긴급복지 수급자, 청년수당 수급자, 코로나19 정부지원 대상자(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 사업 대상자 등)는 재난 긴급생활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금액은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원이다.
신청은 다음달 30일부터 5월 8일까지 동 주민센터에서 받는다. 서울시는 자산기준을 빼고 소득기준만 확인해 신청일로부터 3~4일 이내에 지원이 이뤄지도록 했다.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로 수당을 지급한다. 상품권을 택하면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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