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미래한국당 비례 후보 공천과 관련해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며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래한국당은 괴물 선거법에 맞서 의회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혁신의 희망을 담는 그릇이었다"면서 "하지만 국민의 기대 열망과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며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비례 정당과 관련된 파열음이 정가 전체를 뒤흔들고 있어 국민들께서 몹시 불편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바로잡아 승리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며 "구태 정치, 나쁜 정치와 단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아침 한 라디오방송에 나와 40인의 비례 후보 명단 중 4명을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황 대표가 '단호한 결단'을 강조함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통합당 측이 명단 전면 재조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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