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원재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이재원 울산대 의대 흉부외과학교실 교수에게 각각 3억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이용호 연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는 각각 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는 수상자 부부만 초청해 행사를 열었다.
이원재 교수는 장내 미생물 분야가 주목받기 전인 2000년대 초반부터 장내 미생물 생태계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연구해왔다. 이를 이용해 영양실조 때문에 저성장증이 생긴 어린이들의 성장 촉진을 치료하는 가능성을 열었다. 이재원 교수는 상처가 작고 회복이 빠른 최소침습심장 수술을 개발했다. 국내 처음 로봇 심장수술을 도입해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줬다. 주 교수는 암 발생 유전체 구조와 발생 기전을 규명했다. 이용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근감소증 간의 연관 관계를 밝혔다.
재단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분야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7년 이 상을 제정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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