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15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20%를 얻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정당 득표율 20%를 얻으면 15석 내외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 대표는 19일 당사에서 화상 기자간담회(사진)를 열어 “총선 목표는 정당 투표에서 20%를 얻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21대 국회에서 거대 양당을 제대로 견제하고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유를 하자면 국회에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거대 양당이 함부로 자기 힘을 휘두르지 못하고, 국민 눈치를 보는 정치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지난 1일부터 2주간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 활동을 한 뒤 15일 상경해 자가격리 중이다. 그는 당의 총선 전략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중이라) 선거운동에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창의적인 방법을 모두 동원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을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철수가(家) 중계’를 통해 선거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낸다.
이날 안 대표는 ‘희망과 통합의 정치 실현을 위한 1차 제안’으로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결의안’ 통과 △코로나19 장기전 대비 △여야 정당대표 연석회의 개최 △청와대 정책실장과 내각 경제팀의 즉각 교체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즉각 해산 등 5가지를 발표했다. 그는 비례위성정당 해산 요구에 대해 “꼼수정당으로 국회가 구성된다면 민의를 왜곡하고 국회를 능멸하는 것”이라며 “기득권 거대 양당은 비례위성정당을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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