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세계' 박해준X김영민, 만났다 하면 으르렁…미묘한 신경전 포착

입력 2020-03-19 19:02   수정 2020-03-19 19:03

'부부의 세계' 박해준과 김영민 (사진= JTBC 제공)

‘부부의 세계’ 박해준과 김영민이 서로 다른 비밀을 품고 극의 재미를 견인한다.

JTBC스튜디오의 첫 오리지널 금토 드라마 ‘부부의 세계’ 측은 오늘(19일) 이태오(박해준 분)와 손제혁(김영민 분)의 미묘한 신경전을 포착했다. 서로를 견제하는 눈빛부터 취중 주먹다짐까지, 좀처럼 종잡을 수 없는 그들의 관계가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함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영국 BBC 최고의 화제작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하는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폭발하는 애증 속에서 죽을힘을 다해 서로의 목을 조이는 부부의 치열한 세계가 밀도 있게 그려진다.

‘미스티’를 통해 감정의 본질을 좇는 치밀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인정받은 모완일 감독과 김희애의 만남으로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감케 한다. 인물의 내면을 세밀하게 짚는데 일가견이 있는 주현 작가가 극본을 집필하고, 크리에이터로 글Line 강은경 작가까지 가세해 드림팀을 완성했다.

김희애와 박해준을 중심으로 박선영과 김영민, 이경영과 김선경이 각기 다른 비밀을 가진 문제적 부부를 그린다.

고산 지역을 배경으로 풀어가는 ‘부부의 세계’는 학연, 지연, 이웃 등 다양하게 얽힌 인간관계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것도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이다.

중·고등학교 동창으로 얽힌 이태오와 손제혁의 관계도 흥미롭다. 두 사람은 같은 학교 출신으로 현재 타운 하우스의 절친한 이웃으로 지내고 있지만,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인물.

지선우(김희애 분)의 남편이자 엔터테인먼트 사업가인 이태오가 감정적이고 우유부단한 면모가 있는 반면, 회계사이자 고예림(박선영 분)의 남편인 손제혁은 꼼꼼하고 사리 분별이 바르지만 늘 짜릿하고 새로운 자극을 좇는 인물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의 만남은 늘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공개된 사진 속 여유로운 파티의 한 가운데에 이태오와 손제혁은 만나자마자 날 선 신경전을 벌인다.

오랜 시간을 지켜봐 온 만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지만, 서로를 향한 눈빛에는 존중이나 우정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감정을 숨긴 채 부딪칠 수밖에 없는 사이이기도 하다.

서로를 탐탁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두 사람. 금방이라도 주먹다짐이 오갈 듯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함께 술잔을 기울여보지만 이내 싸움이라도 벌인 듯 얼굴에는 상처가 한가득이다.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의 모습은 이들의 관계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강렬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박해준과 연타석 흥행 행진에 나서는 김영민의 존재감은 완성도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지선우와 이태오, 고예림과 손제혁은 서로 이웃에 살며 절친하게 교류하는 부부들이다. 이태오와 손제혁이 간직한 비밀은 무엇이고, 과연 이들 부부에게 어떤 소용돌이를 몰고 올지 이목이 쏠린다. 사랑에 관한 깊이 있는 고찰로 감정의 본질과 부부의 민낯을 파헤칠 ‘부부의 세계’가 더욱 기다려진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이태오와 손제혁은 저마다의 비밀과 약점을 가지고 있다. 다르면서도 같은 면들을 가진 두 사람의 관계성이 현실적이면서도 흥미롭게 그려진다. 탁월한 연기력을 가진 박해준과 김영민의 시너지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이태원 클라쓰’ 후속으로 오는 27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 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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