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석 산림청 대변인이 정부대전청사에서 산불 예방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14~19일까지 울산 산불 등 전국적으로 총 61건의 산불이 발생해 축구장 면적의 약 300배가 넘는 210여ha의 막대한 산림이 산불로 소실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최근 산불은 14~15일과 19일 등 이 기간 총 4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산불 발생의 주된 원인은 쓰레기 등 소각과 입산자 실화, 불씨 취급 부주의 등 사소한 실수로 인한 산불이 전체 산불의 60%가 넘었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8일부터 건조특보와 함께 전국적으로 강한 돌풍이 예보돼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다.
주말인 21~22일은 전국적으로 맑고 건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다음 주 역시 대형 산불이 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산림청은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소각 산불을 집중 단속하는 등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불취약지를 대상으로 중앙합동 기동단속반을 포함해 산림청 전 직원이 불법소각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산림청 드론감시단은 드론 16대를 투입해 강원도 강릉시의 7개 읍·면을 대상으로 집중 감시할 계획이다.
산불진화인력은 주말동안 전국적으로 공무원 576명, 특수진화대 423명, 예방진화대 9022명 등 총 인력 1만21명이 산불에 대비할 예정이다.
주말동안 산불빈도가 높은 강원 동해안 지역과 산불주의가 필요한 지역을 포함, 전국에 초대형헬기 3대 등 산림헬기 35대를 배치·운영한다.
지상진화를 위해 산불진화차량 1291대 등 출동태세를 갖춰 산불 상황시 신속한 초기 진화에 나설 방침이다.
산림청은 산림 인접지에서 △논·밭두렁 및 쓰레기 태우기 △산행 시 화기 사용 및 흡연 △입산 통제구역 산행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이용석 산림청 대변인은 “산불은 100년 동안 가꾸어온 산림을 단 3초 만에 사라지게 만든다”며 “오랫동안 정성껏 가꾸어온 우리 숲을 지키고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산불예방에 모두 동참해 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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