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간 통화스와프 체결에 대해 “기축 통화국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해 준 미국에도 감사를 표한다”며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틀 통해 “1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전례 없는 민생·금융안정 정책을 발표한 날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은 지난 19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은은 연준으로부터 원화를 대가로 최대 600억달러 이내에서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문 대통령은 “국제 공조를 주도한 한국은행, 또 이를 적극 지원하며 국내 공조에 나섰던 기획재정부를 격려한다”며 “비상한 시기에 ‘경제 중대본’의 사명감이 이룬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행은 그간 중앙은행으로서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경제 상황에 책임 있게 대응해 위상을 강화해 왔는데, 이번 성과 역시 그 결과라고 본다”며 “수고 많으셨다”고 격려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제1회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발표된 50조원 규모의 비상금융조치를 성사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한은을 향해 두 차례나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 당국과 재정 당국의 공조로 이뤄진 이번 성과에 국민이 든든함을 느낄 것”이라며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에 이어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도 강력한 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