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노동소설가인 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과거 독일에서 카페 종업원에게 막말을 한 적 있다"며 "이런 분이 남을 심사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시민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다.
진 전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90년대 중반에 베를린 거리에서 우연히 한국에서 왔다는 소설가를 만난 적이 있다"면서 "(그 소설가와) 길거리 카페에 앉아 같이 커피를 마셨는데 그때 이 분의 행동이 하도 황당해서 아직도 기억이 난다. 이 분이 서빙하는 독일 사람한테 다짜고짜 한국말로 '야, 임마! 일루 와. 주문 안 받아?'라며 막말을 퍼 부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 모습을 보고) 노동문학을 한다는 이가 남의 나라 노동자는 막 대해도 된다는 건지"라며 "'아, 이 분이 자기는 백인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 앞에서 과시하고 싶었나 보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지지 작가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이다. 이로써 더불어시민당은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에 이어 공관위원장까지 친(親) 조국 인사로 채워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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