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컨트리 음악계 거목 케니 로저스 별세

입력 2020-03-22 18:28   수정 2020-03-2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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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Lady)’ ‘더 갬블러(The Gambl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미국 컨트리 팝의 거목 케니 로저스가 지난 20일 8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 측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미국 조지아주 샌디스프링스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흰색 구레나룻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미국 전통 대중음악인 컨트리뿐만 아니라 재즈, 포크, 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활약한 1970~1980년대 슈퍼스타다. 로저스는 1938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0년 발표한 ‘레이디’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6주간 1위를 지키는 등 큰 성공을 거뒀다. 1983년 돌리 파튼과 듀엣으로 부른 ‘아일랜즈 인 더 스트림(Islands in the Stream)’으로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약 60년의 활동 기간 세계에서 1억2000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그는 컨트리뮤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로저스는 한국에서도 사랑받아 1998년 내한공연을 하기도 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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