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항공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22일 발표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이날 낸 보도자료를 통해 운항 중단 방침을 발표하면서 "항공 산업이 전대미문의 상황에 직면했다"며 "매우 고통스럽지만 회사의 사업적 생존과 일자리의 안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면서 여건이 허락하는 즉시 여객 서비스를 재개하겠다"며 "화물기는 계속 예정대로 운항한다"고 밝혔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직원을 해고하지는 않는 대신 급여는 삭감한다고 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에게 유급 또는 무급 휴가를 권장했고, 앞으로 석 달간 기본급의 25∼50%를 삭감하기로 했다. 에미레이트항공과 자회사 드나타의 최고경영자(CEO)는 석 달간 기본급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에미레이트항공은 매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인천 노선을 운항해왔다. 따라서 UAE에 거주하는 한국민의 귀국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