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놀면 뭐하니?'가 귀호강 시키는 방구석 콘서트를 열었다. 장범준의 ‘벚꽃엔딩’으로 성큼 다가온 봄의 기운을 선물하고, 이승환의 ‘슈퍼히어로’를 통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모든 영웅을 응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방구석 콘서트’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뮤지컬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채로운 예술의 향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는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수도권 기준 1부 4.8%, 2부 6.1%를 기록하며 토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에 올랐다.
‘놀면 뭐하니?’는 예고 없이 찾아온 코로나19 확산으로 계획했던 프로젝트를 잠시 멈추고, 제한된 일상을 보내며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청자, 직격타를 맞은 공연 문화계를 응원하기 위해 ‘방구석 콘서트’를 기획했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 다양한 장르 아티스트와 마음을 모아 오직 안방 1열 관객을 위한 눈과 귀 호강 시간을 만들었다.
공연이 열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000여 객석은 관객 대신 유산슬의 응원봉 ‘짬봉’이 자리해 아티스트들의 무대에 힘차게 박수를 쳤다. 무관객 공연이었지만 관객과 함께라는 마음으로 꾸며진 현장 세트 및 분위기와 실제 공연처럼 호응을 유도하고 분위기를 이끈 아티스트들의 무대는 안방 1열 팬들을 콘서트 현장으로 소환했다.
유재석, 유희열, 이적, 김광민이 MC로 나선 ‘방구석 콘서트’는 김광민의 ‘러브 어페어’ 피아노 연주로 시작됐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벚꽃 좀비’ 장범준의 무대가 이어졌다. 장범준은 방송에서 처음으로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를 불러 시청자들을 환호케 하더니 ‘벚꽃 엔딩’으로 안방극장 1열 관객의 마음에 봄바람을 불어넣었다. 장범준의 무대 후 유희열은 “봄이 왔다는 것이 확 느껴진다”고 말했다.
다음 차례는 뮤지컬 ‘맘마미아’ 팀. 유재석은 신영숙과 함께 ‘The Winner Takes It All’ 무대를 꾸몄다. 짧은 분량이지만 짙은 감정 표현과 연기력으로 무대에 녹아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신영숙, 홍지민, 박준면 그리고 앙상블까지 총출동한 ‘맘마미아’ 팀은 ‘Dancing Queen’, ‘Waterloo’ 무대로 안방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지코였다. 그는 최근 차트와 온라인을 강타한 신곡 ‘아무노래’를 불렀다. 롱테이크 촬영 기법으로 담긴 지코의 무대는 음악에 몸을 맡긴 그의 움직임을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은 고퀄리티로 완성돼 방구석 팬들에게 흥을 선물했다.
‘방구석 콘서트’ 첫 번째 특집 마지막 무대의 주인공은 ‘공연의 신’ 이승환이었다. 1년 12달 공연에 오르는 이승환은 대다수의 공연이 취소된 현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코로나19 극복 응원송 무대를 약속했다.
이승환은 영화 ‘엑시트’에 삽입돼 재조명된 곡 ‘슈퍼히어로’ 무대로 방구석 1열 팬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공연의 신다운 화려하고 압도적인 명불허전 라이브 무대와 가슴을 울리는 노랫말은 안방 1열 팬들에게 깊은 감동과 뭉클한 여운을 안겼다.
한 자리에 모으기 힘든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무대를 안방 1열에서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완성된 ‘방구석 콘서트’를 향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평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고퀄리티 라이브 무대에 대해 “’슈퍼히어로’ 듣는데 가슴이 뭉클” “공짜로 보기 아까운 무대!” “보는 내내 진짜 콘서트장에 온 것처럼 신났다!” “역시 ‘놀면 뭐하니?’” 등 호평을 보냈다. 방송 직후 주요 사이트에는 ‘방구석 콘서트’를 통해 소개된 노래들이 검색어로 올라 뜨거운 반응을 확인케 했다.
또 이승환의 새로운 무대와 힙합 레이블 AOMG, 혁오, 잔나비, 선우정아와 새소년, 뮤지컬 ‘빨래’ 팀(with 이정은), 소리꾼 이자람의 무대가 예고됐다. 여기에 시청자를 위한 깜짝 선물 유산슬과 송가인의 신곡 ‘이별의 버스 정류장’ 최초 무대와 전설의 듀오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 2020년 버전까지 다채로운 무대가 예고돼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을 중심으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드럼 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까지,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안방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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