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분석 결과 니클로사미드, 시클레소니드 등 코로나19 치료 효능을 갖는 약물 24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약물 24종은 연구소가 보유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약물 1500종을 포함한 3000여종의 약물을 대상으로 세포 실험한 결과 발굴한 것이다. 이들은 현재 국내외에서 임상 시험중인 렘데시비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 등과 비교할 때 항바이러스 활성이 동등하거나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촌충·요충 등 치료제인 니클로사미드와 천식 치료제인 시클레소니드는 안전성, 약효성, 관련 해외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가장 타당성 있는 코로나 치료 약물로 선정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논문 사전게재 사이트 '바이오 아카이브'에 지난 21일 공개됐다. 이들 약물에 대해선 동물실험(전임상)이 곧 시작된다.
류왕식 한국파스퇴르연구소장은 "발굴된 약물은 세포 수준에서 항바이러스 활성이 관찰된 것"이라며 "실제 임상에서 약효성이 확인돼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지원을 받았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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