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 대박난 '드라이브 스루 회'…서울·수도권까지 진출 노린다

입력 2020-03-23 18:17   수정 2020-03-24 00:41

경북 포항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수산물 소비촉진 행사를 서울 등 수도권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23일 발표했다.

포항시와 포항시어류양식협회는 지난 14~15일, 21~22일 주말에 포항 일대 해수욕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강도다리 활어회 판매행사를 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고객이 차에 탄 채 살 수 있도록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했다. 그 결과 14일 300개, 15일 500개, 21일 1500개, 22일 1500개 등 준비한 물량 모두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14~15일에는 한 곳에서만 팔았으나 21~22일에는 구룡포해수욕장과 칠포해수욕장에서도 판매행사를 열었다.

품목도 강도다리 활어회 세트(개당 2만원) 외에 매운탕용 아귀 세트(개당 1만원), 자숙 모둠 수산물(개당 2만원), 문어숙회(개당 1만원) 등으로 확대했다.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구룡포해수욕장에서 2시간 만에 1000개, 칠포해수욕장에선 1시간 만에 500개를 모두 팔았다.

시는 어민, 횟집 상인과 협의를 거쳐 수도권에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수산물을 파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정종영 시 수산진흥과장은 “수도권 판매는 물론 쿠팡 신세계 등과 연계해 온라인 쇼핑, 당일배송으로도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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