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과거 신천지 예배에 참석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송 지사는 "신천지에 속아서 참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22일 입장문을 통해 "송 지사를 속인 적 없다"고 반박했다.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송 지사가 전주시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08년 12월 신천지 도마지파 전주교회를 방문해 예배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됐다.
송 지사 측은 사진이 공개되자 "참석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속았다"고 해명했다. 송 지사 측은 "다른 일정 차 인근에 왔다가 손에 성경책을 건네며 친절하게 안내해 따라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해서 바로 자리를 떴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측은 "송 지사를 속인 적이 없다"며 "당시 전주천살리기 환경정화 활동과 폐휴대폰 모으기 운동 등 신천지 전주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많은 봉사활동을 한 것에 대해 당시 송하진 전주시장이 격려 차원에서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천지 교회임을 알리는 많은 시설물이 있었기 때문에 송 지사도 신천지 교회임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신천지 교회 블로그에 따르면 우연히 참석했다는 송 지사의 주장과 달리 '송하진'이라고 적힌 팻말이 미리 준비돼 있었다. 팻말을 사이에 두고 송 지사가 이재상 당시 도마지파장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사진도 공개됐다.
한편 전북도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자 지난달 27일 '주위에 신천지 교인분들을 알고 계신 분들께서는 신고해달라'는 내용의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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