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친북 단체 방해로 선거운동 중단…"경찰은 지켜만 봤다"

입력 2020-03-23 15:13   수정 2020-03-23 15:15


오세훈 미래통합당 서울 광진을 후보가 선거운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오 후보 측은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학생들의 방해로 정상적인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경찰에 문제제기를 했지만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23일 광진경찰서 앞에서 1위 시위에 돌입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선거가 임박한 위중한 시기임에도 이런 식으로 선거가 방해돼서는 더이상 선거운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오늘부터 경찰로서 응당 해야 할 직무를 유기하고 방조하도록 지시한 책임자를 밝히고 수사할 때까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확실한 재발 방지 방안이 있을 때까지 광진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강력하게 항의하겠다"고 말했다.

오 후보 측에 따르면 대진연 소속 학생들은 최근 10여일 동안 피켓을 들고 선거운동을 수십 차례 방해했다.

이날 아침 오 후보가 출근길 인사에 나섰을 때도 대진연 소속 10여명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오 후보 측이 현장에 있던 광진서 소속 경찰들에게 조치를 요구했지만, 경찰은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다.

오 후보 측에 따르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8일 대진연에 선거운동을 방해하지 말라는 내용의 공문을 전달했다. 선관위는 광진서에도 대진연의 선거방해 행위에 대해 조치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진연은 지난해 미국 대사관저 난입 사건을 일으켰던 단체다. 대진연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남한 방문을 준비한다며 '백두칭송위원회'를 결성해 활동한 전력도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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