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난을 겪는 가맹점을 돕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가맹 수수료(로열티)를 깎아주는 등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나섰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8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수 8만4548개)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사의 지원 방식은 가맹수수료(로열티)·식자재 공급가 인하, 광고·판촉비 지원, 휴점 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 지원 등이다.
31개 가맹본부가 로열티를 일시 면제하거나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의 경우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가맹점의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매달 받는 매출의 5% 내외의 로열티를 2개월간 면제해주기로 했다.
매출이 준 가맹점주에게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실시한 가맹본부도 16개사에 달한다. 정관장(한국인삼공사)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관련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낸 프랜차이즈 본사들도 있다.
교촌치킨(교촌)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원을 전했고, 멕시카나치킨(맥시카나)의 경우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연안식당(디딤)은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제공했다.
한편,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이날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한 커피전문점 '메가커피'의 하형운 대표에게 화상 간담회를 통해 가명점 지원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했다.
조 위원장은 "국회의 추경 예산 통과로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해졌다"며 "조만간 세부 지원 조건 및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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