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기로 수능도 1~2주 연기 검토…9월 신학기제엔 '선 긋기'

입력 2020-03-24 08:37   수정 2020-03-24 08:3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각급 학교 개학이 4월로 늦춰진 여파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도 1~2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미 개학이 한 달 이상 미뤄져 고3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에 차질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올해 수능은 11월19일로 예정돼 있다. 정부는 수능을 예정된 날짜에 치르는 안과 1주 뒤, 또는 2주 뒤로 연기하는 총 3가지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능을 연기하는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생들은 개학 연기로 학사일정 변동 영향을 고스란히 받게 됐다. 당장 다음달 1학기 중간고사 일정을 잡기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고3 수험생들은 수능만 대비하는 게 아니라 내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때문에 수능 준비에만 집중하는 재수생에 비해 불리한 여건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만약 4월6일로 연기된 개학이 또 다시 추가 연기될 경우엔 수능도 현재 논의 중인 1~2주보다 더 이후로 연기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추가 개학 연기 및 수능 연기 여부를 이달 말쯤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능 기본계획은 이달 말까지 발표하도록 돼 있다.

개학 연기에 따라 9월 신학기제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바람직하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현 단계에서 9월 신학기제까지 논의하면 불필요하게 현장 혼란을 빚을 수 있단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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