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논란에 오락가락하는 심경을 내비쳤다.
가희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기사에 아이와 같이 있는 사진을 쓰는 건,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며 "미치겠다"는 텍스트가 쓰인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는 앞서 발리 해변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한 후 논란이 빚어진 후 4번째 심경 글이다.
앞서 가희는 발리 해변에서 자녀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했다. "한동안 아프고, 코로나19도 문제고, 오랜만에 실컷 바다에서 놀고 점심도 해결하고 왔다"는 글도 적었다. 가희는 한국의 미세먼지를 피해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거주해 왔다.
이 글을 본 사람들은 "한동안 아팠다면서 바다를 방문한 건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마스크도 없이 야외활동을 하는 것 옳지 않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가희는 격분했다. 가희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모의 마음이었다"며 "이 시국에 무슨 바다냐고 애들 핑계 댄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고, 저를 뭔가 정신머리 없는 사람으로 만드셨던데"라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잠시 용기 내 아이들과 집 앞 공원에 왔어요라고 했어도 이 시국에 무슨 공원이냐는 소리를 들었겠냐"고 반박했다.
더불어 "기침과 콧물이 아직 조금 남아있던 아이들은 그날 이후 콧물과 기침이 완전히 떨어졌다"며 "햇빛을 받고 모래를 만지며 노니 아이들 감기도 떨어지는 것을 보고 자연의 힘을 다시 느꼈다"고 아이들의 건강 의혹에도 해명했다.
그러면서 말미엔 한국행을 예고했다. 미세먼지로 한국을 떠났고, 여전히 발리 해변이 안전해 마스크도 하지 않고 "자연의 힘을 느꼈다"던 가희가 한국행을 결심했다며 "앞뒤가 맞지 않는 행동"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가희는 "이곳이 점점 위험해지고 있고 검사도 어렵고 만약 아프게 된다면 출국도 못 하고 모든 것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 팬이 "한국은 더욱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제 확진알람 문자 보면 병원, 교회 등 단체 감염을 제외하곤 모두 해외에서 오신 분들이라, 솔직히 이제와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덧붙여 "오해하지 말고, 그런 상황이구나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도 가희는 "그럼 돌아가지도 못하고, 이곳에 그냥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남아있어야 하냐"며 "오해하지 말라는 말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감정을 드러냈다.
결국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가희는 자신의 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공개하면서 "제가 정신을 못차려 잠시 비공개로 돌렸다"며 "저의 어리석은 글 용서해달라. 저에게 실망하신 분들 죄송하다"는 글을 게제했다가 삭제했다.
이후 글을 삭제하고 "나는 왜 병*짓을 반복하는가, 정신이 오락가락한다"는 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그러다 자신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자, 해당 게시물은 또다시 삭제됐다. 이와 함께 아이와 함께 있는 사진을 쓴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게시물이 등장했다.
이에 가희 팬들은 "그냥 게시물을 올리지 않는게 좋겠다"면서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 23일 "어제(22일) 신규 확진자 64명 중 해외 유입과 관련한 사례는 총 14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의 21.9%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 해외유입 사례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급하지 않은 해외여행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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