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건설사들, 전방위로 수주 '잰걸음'

입력 2020-03-24 09:51   수정 2020-03-24 09:53


중견 건설사들이 국내외 다양한 공사사업을 수주하고 있다. 일방적인 저가수주가 아닌 각 사의 경쟁력을 내세워 공사를 따내면서 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동아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590-37번지 일원에서 추진중인 '덕소4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신동아건설의 올해 첫 수주다. 재개발을 통해 일대는 492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2022년 9월 착공 및 일반분양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약 933억원, 공사기간은 착공 후 34개월이다. 2025년 8월 입주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수주를 위해 단지 외관 및 조경, 인테리어, 세대평면 등에 다양한 특화요소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더리브’ 브랜드를 내세워 신규 수주에 나서고 있는 이테크건설은 인천에서 수주소식이 나왔다. 인천 도화동 일대에 아파트 345가구와 오피스텔 320실로 구성된 주상복합을 짓는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1368억원이다. 오는 5월에 착공 및 분양을 시작해 2023년 9월 입주가 예정됐다.

동부건설은 부산에서 모처럼 수주소식을 전했다.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 900-64번지 일대에 짓는 오피스텔 신축 공사다. 수림재원 주식회사와 약 67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오피스텔은 약 5589㎡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0층 규모의 3개동, 338실 등으로 조성된다. 착공은 오는 6월 예정이며, 공사 기간은 실제 착공 후 31개월이다.

차별화된 설계로 대형 프로젝트를 맡은 건설사도 있다. ㈜한라는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본부에서 발주한 ‘정부 세종 신청사 공사‘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정부 세종 신청사는 세종특별자치시 어진동 중심행정타운 내에 연면적 13만4489㎡(4만683평)이며,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된다. 총 공사금액은 1487억원(VAT포함)이며 이중 한라 지분은 85%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0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2년간 입찰된 전체 종합심사낙찰제(종심제) 사업 중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사업비는 물론 준공 후 국내 공공건축물 중 대표성을 띌 수 있게끔 하는 설계가 관건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준공 후에는 행정안전부가 입주, 사용하게 될 예정이다.

시티건설은 다소 생소한 국가인 아프리카 가나에서 수주를 땄다. 총 7547만 달러(약 892억원) 규모의 도로공사 3개 현장을 수주했다. 타말레 북부 지역에 위치한 △날레리구(NALERIGU)-분크프루구(BUNKPRUGU) △울루구(WULUGU)-위아세(WIASE) 도로공사 2건과 볼타지역에 있는 △자시칸(JASIKAN)-워라워라(WORAWORA) 도로공사 1건이다.

이 도로공사들은 가나건설부(MINISTRY OF ROAD AND HIGHWAY)에서 발주하고 가나도로청(GHANA HIGHWAY AUTHORITY)에서 주관하며, 가나정부 재원 공사이다. 시티건설은 2009년 가나에 첫 진출했으며, 3개의 도로공사를 준공한 바 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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