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4일 인천, 대구, 호남 지역 5곳의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천에서 탈락해 재선에 ‘빨간불’이 켜졌던 민 의원은 생환에 성공했다. 당초 공관위는 막말 논란 등을 이유로 민 의원을 컷오프했다. 하지만 이후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재심의를 요청했고 공관위가 이 요구를 받아들여 이곳을 경선 지역으로 변경했다. 경선에서 민 의원은 민현주 전 의원에게 55.8% 대 49.2%로 승리했다. 민 의원은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민들이 저를 밀어준 건 지역과 국가를 위해 할 일이 많다는 의미로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홍 전 국장은 경선에서 72.3% 대 39.7%로 이두아 전 의원을 꺾고 대구 달서갑에 출마한다. 당초 공관위가 결정한 공천자는 이 전 의원이었지만 최고위의 재의 요구가 있었고 공관위는 경선을 치르겠다고 결정을 번복했다.
이근열 국제써밋마약치유센터 부회장(전북 군산), 김창도 전 한국유권자총연맹 사무총장(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 이중효 효창산업 대표(전남 여수을)의 공천도 확정됐다. 이번 결과 발표를 끝으로 통합당은 전국 253개 지역구 중 237개 지역구의 출마자를 확정하며 사실상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나머지 16곳은 호남 지역구로신청자가 나오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김무성 의원의 호남 출마는 결국 무산됐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김 의원을 광주에 공천하기 위해 애를 써가며 접촉했지만 사실상 무산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지금이라도 황 대표가 김 의원에게 직접 전화해 ‘광주에서 뛰어달라’고 요청하길 부탁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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